눈을 밝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결명(決明)' 결명자(決明子)는 눈에 좋은 대표적인 씨앗입니다.
한방에서 눈은 간 건강을 그대로 드러내는 곳인데요. 동의 보감에는 간 기능이 저하되면 눈이 침침해지고 피로해 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책을 들여다보는 학생들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보는 직장인들은 눈에 피로가 쌓여 건조해지며 충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간 기능을 보완하는 '결명자'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1. 눈과 머리를 맑게 하는 '결명자(決明子)'
1) 눈 건강에 좋은 결명자
간의 열풍으로 인해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 본초강목(本草綱目)-
결명자는 간화(肝火)를 내려 눈이 붓거나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치료하고, 시력저하와 야맹증을 개선하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2) 두통에 좋은 결명자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상에도 결명자를 볶아서 가루 내고 차에 개어 양쪽 태양혈에 붙여서 마르면 갈아주는데, 하룻밤 지나면 바로 낫는다. - 본초강목(本草綱目)- *태양혈: 양쪽 관자놀이에 있는 혈자리
결명자는 간열(肝熱)에 의한 열감이 상기되면서 나타나는 두통에 좋습니다.
2.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결명자(決明子)'
1) 눈 건강
간 기능을 보완하는 결명자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요. 눈의 염증을 개선하고 야맹증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2) 혈관 건강
결명자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항산화 효과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몸속에서 대사되는 과정 중에 유해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는데 결명자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인해 유해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며 생체막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4) 간 건강
결명자의 찬 성질이 간에 쌓여 있는 열을 제거하고, 간의 기운을 북돋아 주며, 간의 독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나 간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결명자에 함유된 카시아시드 성분은 간세포를 보호해 주며,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5) 위장 건강
결명자는 위장의 건강을 개선하고, 몸속 염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소화불량 및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 질환을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신장 건강
결명자에 함유된 성분이 이뇨작용 효과가 뛰어나 체내 유해한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결명자의 이뇨작용으로 신장에 부담을 덜어주고 신장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며, 신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3. 결명자 전설이야기
옛날에 평소에 눈병을 자주 앓았고 또 글공부를 많이 하여 60살도 되기 전에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글 선생이 있었습니다. 코 앞에 있는 물건도 구분을 못 하여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했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안타깝게도 “눈먼 선생”이라 불렀습니다. 앞이 안 보이니 선생의 집 마당은 관리가 잘 되지 못하였고 이름 모를 잡풀이 무성했답니다.
하루는 먼 마을에서 온 떠돌이 약재상이 눈먼 선생 집 앞을 지나가던 중 한 풀을 보더니 자신에게 그 풀을 팔라고 얘기했습니다. 어차피 무슨 풀인지도 몰랐던 선생이 “값을 얼마나 주겠소?” 하고 물으니, 약재상은 “원하는 대로 모두 드리겠소” 하고 답하였습니다. ‘값을 얼마든지 준다니? 이 풀은 분명 매우 귀한 약재일 것이야’ 하고 생각이 든 선생은 풀을 팔지 않겠노라 거절했습니다.
며칠 뒤 약재상은 선생을 또다시 찾아왔지만 선생은 제대로 된 가치도 모른 채 풀을 팔아버리기 아까워 재차 거절했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가을이 되었고 마당에 있던 그 풀에서는 씨앗이 맺히더니 풍기는 냄새도 제법 좋았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좋은 약재 이길래, 약재상이 그토록 원했는지 호기심이 생긴 선생은 씨앗을 한 움큼 가져다가 물에 끓여 매일 마셔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앞이 잘 보이지 않던 “눈먼 선생”의 시력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더니 마침내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한 달 후 약재상은 다시 선생 집을 방문하였고, 마당에 있던 풀이 없자 몹시 실망하여 혹시 다른 사람에게 팔았는지 물었습니다. 선생은 그간 씨앗을 달여 마셔 눈이 깨끗이 나은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약재상은 “선생이 진가를 알아보셨군요. 그 풀의 씨앗을 ‘결명자’라고 하는데 어떤 눈병도 고칠 수 있고 눈을 밝아지게 하는 신통한 약이랍니다” 하고 답했습니다. 약재상이 떠난 후로도 선생은 결명자 끓인 물을 매일같이 마셨습니다. 눈이 밝아진 선생은 80세가 되도록 책도 잘 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 이야기가 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눈이 안 좋을 때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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