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태어나서 폭풍 성장을 하게 됩니다. 태어나서 1세 이전 까지 가장 많이 급성장을 하는데 이 시기가 제1 급성장기라고 합니다. 1~2세에는 1년에 10cm이상 성장하다가 사춘기에 접어 들어서는 연간 5~6cm로 서서히 성장하게 됩니다.
성장이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커가는 모든 과정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장의 기준은 '같은 나이, 같은 성별 또래들이 얼마나 자라는가' 를 의미합니다. 보통 또래의 아이들보다 내 아이가 작다면 부모로서는 많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꼭 키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성장이 더딘 것만 같아서 걱정이 쌓이게 됩니다.
생애 주기 중에서 두 번의 급성장기가 있습니다. 제1 급성장기는 태어나서 1세 이전을 의미하며, 제2 급성장기는 사춘기 시기를 의미합니다. 남여의 성장 속도가 다른 이유도 제2 급성장기에 사춘기가 오는 시기와 특성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장 호르몬이란 뇌의 하부에 위치한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신체의 성장, 발달 및 재생을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분비 형태가 달라지게 됩니다. 성장 호르몬은 유년기 동안 높은 수치로 유지되다가 사춘기가 되면 최고치로 분비됩니다. 성인이 된 후 낮은 수치로 유지되다가 노인이 되면 결핍 정도도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성장 호르몬은 성별에 따라 형태가 다른데, 남성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동안 최고치로 분비되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장시간 동안 완만하게 분비됩니다. 어른이 되면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키가 크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여자아이들은 쑥쑥 자라지만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 비해서는 작고 어려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2 급성장기인 사춘기 시기가 성별에 따라 각각 다르게 오기 때문입니다.
키 이야기를 하자면 빠짐 없이 나오는 단어가 성장판입니다. 성장판이란 팔과 다리와 같이 뼈의 끝 부분에서 성장을 하게 하여 사람의 키를 크게 하는 뼈의 한 부분을 말합니다. 인체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뼈 부분에 성장판이 있습니다.
제2 급성장기인 사춘기 때 키가 급 성장하다가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이런 현상은 성호르몬 때문인데, 남성의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 여성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며 2~3년이 지나면 완전히 성장판이 닫히게 됩니다.
성장판은 연한 뼈인 연골이기 때문에 '골단 연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성장판이 닫힌다는 의미는 연골로 된 성장판의 세포분열이 약해져서 성장판의 위 아래 부분이 점점 단단한 뼈로 변해서 완전한 뼈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장판이 한 번 닫히게 되면 다시 연골이 되지 않기 때문에 키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부위의 성장판이 한 번에 닫히는 것은 아닙니다. 다 같이 성장판의 세포분열이 약해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손가락, 발가락 부위가 가장 먼저 닫힙니다. 그 다음 키를 좌우하는 무릎 부위가 닫히게 되고 손목과 척추 부위가 제일 늦게 닫히게 됩니다.
성장클리닉에서 성장판 검사라는 것을 통해서 성장판이 닫히는 정도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장판이 잘 보이는 무릎, 손등을 X-ray를 통해 골 성숙도를 확인합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피검사, 소변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판은 사춘기가 시작되면 서서히 닫히기 때문에 부모의 사춘기가 빨랐다면 미리 아이의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부모가 크면 대체로 자녀가 클 확률이 높습니다. 부모의 키가 작다고 해서 자녀가 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면 아이의 키가 클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하지만 후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키가 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키크는 방법은 첫째 충분한 영양소를 갖춘 음식, 둘째 운동, 셋째 수면, 넷째 보조제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음식
-매일 칼슘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는 칼슘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칼슘함량이 많은 음식으로는 우유, 멸치, 검정깨, 시금치, 녹두 등이 있습니다.
-양질의 살코기를 채소와 함께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단백질은 에너지원의 주공급원으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계란과 두부도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 군입니다. 콩에는 비타민, 칼슘, 철,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계란은 완전식품으로 하루 1~2개를 섭취하면 좋습니다.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의 뼈 성장을 돕습니다.
(2)운동
운동은 내 체력의 약 70% 까지만 활용해서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량이 숨이 차는 정도가 약 10분 정도 지속이 될 때부터 1시간 이내까지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게 됩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량의 운동을 권장합니다.
-줄넘기는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키 성장을 돕습니다. 줄넘기를 할 때는 딱딱한 바닥보다는 탄력이 있는 바닥이나 운동장에서 해야 관절에 무리를 덜 주게 됩니다. 성장클리닉에서도 줄넘기를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권장합니다.
-수영은 물 속에서 하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없이 할 수 있습니다. 전신운동으로 뼈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며 균형잡힌 몸을 유지하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농구는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 중 하나로 줄넘기와 마찬가지로 점프를 하면 성장판에 자극을 주게 되어 키성장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관절과 뼈에 자극을 주는 이런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서 키 성장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아이가 흥미 있어하는 가령 태권도,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의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 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수면
비슷한 조건에서의 음식섭취, 운동량임에도 아이들이 차이 난다면 수면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장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 될 때는 깊은 숙면에 빠진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키 성장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깊은 잠, 충분한 수면을 취한 아이들 일수록 성장 호르몬이 분비가 왕성하게 되어 키가 더 많이 자랍니다. 키성장에 성장 호르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면 낮에 충분히 햇볕을 쐬게 해주고 활동량을 조금 더 늘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유등이나 취침등을 자는 동안 내내 켜놓지 않아야 하고 아이가 잠이 들면 반드시 꺼줘야합니다. 희미한 불빛이라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암막 커튼으로 아침이 오는 것을 막지 말아야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의 자연스럽게 밝아오고 어두워짐을 신체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합니다.
(4)건강기능식품, 보조제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칼슘과 비티민 D 및 각종 비타민군, 마그네슘입니다. 이러한 영양소를 앞서 말한 음식으로 섭취하면 가장 최상입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음식으로 챙겨먹는 일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채소를 싫어하고 편식을 하는 아이라면 건강기능식품으로라도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실내생활 비중이 높은 편이라서 충분한 햇볕 노출도 부족하기 때문에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골고루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혈액 생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보조제와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혈액순환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조제를 섭취해주는 것도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