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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 임신 전에 먹어야 하는 이유

Written by 김남주바이오건강이야기 | 2022. 4. 20 오전 8:00:00

 1. 엽산이란

  엽산은 비타민9(B9)의 다른 이름으로, 녹색잎을 가진 채소에서 발견되어 엽산이란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엽산은 주로 세포와 DNA를 형성하고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체내에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혈중 엽산이 수치가 낮으면 치매, 뇌졸중, 기억력 감퇴 등이 발생 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이처럼 엽산은 세포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 신체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 및 보충제를 통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엽산은 푸른잎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쉽게 산화되어 파괴되기 쉽고, 식품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50~60%가량이 파괴되므로 식품을 통해서도 중요하지만 엽산 보충제로 추가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임산부영양제로 엽산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

 임신 초기 엽산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라면 어느 한쪽 뿐 아니라 부모가 동시에 섭취해야 할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보통 임신 계획의 3~6개월 전부터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정자 건강

 엽산은 정자가 유해산소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정자의 활동성을 활발하게 하여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도움을 줍니다. 엽산은 정자의 수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정자의 질이 떨어지거나 너무 적은 수의 정자는 임신확률을 낮추게 되고 설령 임신이 되었다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정자는 태아의 건강을 위험하게 합니다. 가족 계획을 앞둔 남성의 경우에는 금연, 금주와 더불어 엽산을 섭취하고 아연을 함께 섭취하면 정자 건강에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태아 건강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뇌와 척수가 될 신경관이 만들어지는데요, 이 기관에 오류가 생기면 신경관결손증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신경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엽산입니다. 또한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자폐증, 구개 파열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도록 식품과 영양제를 통해 충분히 섭취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엽산은 출산 후, 유아의 성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꾸준한 섭취를 필요로 합니다. 

 (3) 산모 건강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 신체변화, 입덧 등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원할하지 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빈혈까지 이어지는 임산부들도 많은데요,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빈혈은 체내에 철분 뿐만 아니라 엽산이 부족해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엽산은 비타민12(B12) 성분과 함께 새로운 적혈구를 생성하는데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엽산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새로운 적혈구 생성도 부족하게 되어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엽산을 시기별로 먹어야 하는 이유

 엽산을 섭취하는 시기는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부부가 함께 복용하기 시작하여 출산 후 수유기까지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임신 준비기 ~임신 초기

 엽산은 태아의 뇌와 척수를 만드는데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특히 임신 3개월까지는 산모의 신체에 엽산이 충분한 상태여야 합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되어 태아가 만들어 지기 때문에 임신 준비기에도 부모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준비기에는 400ug , 임신초기에는 600~800ug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임신 중기 ~ 후기

 엽산은 적혈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 중기부터는 태아의 성장과 더불어 혈액량이 늘어나고 그 혈액에 적혈구가 충분해야 합니다. 적혈구가 충분하면 임신성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임신 중기와 후기에는 600~800ug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출산 후 ~ 수유기

 모유를 통해 태아에게 엽산이 전달되기 때문에 수유기에도 충분한 엽산 섭취가 중요합니다. 산후 회복기에도 많은 에너지와 영양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엽산은 신진대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산 후에서 수유기에는 550ug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은 임신 준비기부터 14주까지는 반드시 필수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그 외적으로는 보충제 정도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 그 밖에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 

 (1)칼슘

  칼슘모체의 뼈 건강에 핵심이며, 태아의 골격을 형성하는데 관여하는 영양소입니다. 자칫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중에서는 칼슘이 있습니다. 임산부 뿐만 아니라 영유아 및 일반인에게도 칼슘은 매우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우리 몸의 가장 많은 무기질 중 하나가 칼슘이며, 대부분 뼈나 치아를 형성하는데 사용되고 이중 1% 정도는 혈액을 통해서 신경기능을 조절하고 혈액응고를 돕습니다. 

 칼슘은 우유와 유제품, 생선 등의 음식으로도 섭취가 가능하나 체내 흡수율은 30%에도 못미친다고 합니다. 이는 조리시에 함께 섭취하게 되는 나트륨 때문인데요, 과다한 나트륨의 섭취는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칼슘이 결핍되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임신 중 태아가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근골격계를 형성해야 하는데, 칼슘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수유기에도 모유를 통해서 영아에게 칼슘이 전달될뿐만 아니라 모체의 골격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모성 사망의 여러 원인 중에서 임신중독증이 있는데요,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에 발생하는 고혈압을 말합니다. 충분한 칼슘의 섭취는 이런 임신중독증 발병을 낮춰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12주부터 출산 기간~ 수유기 까지 칼슘 섭취를 권장합니다. 임산부라면 하루 권장량은 700mg 정도를 권장합니다. 임신 후기인 25주부터는 하루 1,000mg를 섭취하여 모체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2)비타민D

  비타민D는 엽산과 더불어 미식품의약국(FDA)이 기능성을 인정한 유일한 비타민이며, 영국의학저널(BMJ)이 임산부가 꼭 복용해야 한다고 선정한 비타민입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할 비타민이기도 합니다. 비타민D는 체외수정의 임신 성공률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진이 2013년 캐나다 의사회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타민D 부족(20~30ng/mL) 여성의 성공률은 37.9%, 비타민D 정상(30ng/mL 이상) 여성의 성공률은 54.7% 이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로는 2013년 이태리 밀라노 의대에서도 355명의 체외수정실험을 통해 ‘비타민D혈중농도가 높을수록 체외 수정 임신 성공률이 증가한다’라고 발표를 합니다. 비타민D 결핍상태(20ng/mL이하) 여성의 성공률은 20%, 비타민D 부족(20-30ng/mL) 여성의 성공률은 20%~35%, 비타민D 정상(30ng/mL) 여성의 성공률은 55%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타민D는 난소에서 성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주고, 동시에 배아를 완전한 형태로 급속 증식케 합니다. 또한 자궁 내막을 잘 형성해주는 HOX 유전자를 발동시켜주어 체외 수정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임신중에는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면 뼈가 부드럽고 약해지는 골격장애인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면 임신성 당뇨병 발생 1.5배 증가, 임신중독증 발병률 1.8배 증가, 임신성 세균성 질증 발병 위험률 2배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하는데요, 적절한 양의 비타민D를 유지하게 되면 태아 건강과 더불어 모체의 건강도 지킬 수 있고 출산시에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비타민D를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공급원이 아니기도 해서 적절한 햇빛으로 비타민D를 받을 수 있는데 이역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보충제로 복용을 권장합니다. 임신을 유지하는 목적이라면 2,000~3,000 IU, 임신 전 비타민D 결핍이라면 4,000~5,000 IU의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