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龍膽)은 풀의 맛이 마치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예부터 용담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혈압을 낮추고 간의 열을 내린다’고 했습니다.
용담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상당히 강합니다. 특히 간에 열이 성할 때 열을 내리는 작용이 탁월한데요. 급성전염성 간염으로 눈동자까지 노랗게 되고 열이 심하게 나고 간이 부어올라 갈비뼈 밑이 아플때에 용담, 황금, 목통, 생지황, 시호, 질경이, 당귀, 감초를 섞어서 달여 복용하면 열이 내려가고 간의 상태가 개선됩니다. 이 처방이 한방의 ‘용담사간탕’입니다.
1. 간의 열을 내리는 본초! ‘용담(龍膽)’
하초(下焦)의 습열(濕熱)을 하고, 간과 담경의 실화를 사하는(寫火) 특징을 지닌 ‘용담’
하초습열은 요로계, 고환, 골반내기의 장기, 질, 외음부 등에 생긴 염증입니다.
하초의 습열은 *간담화왕(肝膽火旺)으로 인하여 일어나는데요.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흉협부가 막힌 듯이 답답하고 마음이 불안하며 노하기 쉽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두통과 함께 안충혈이 생기고 눈에 눈곱이 끼기도 합니다. 또한,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들리지 않고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간담화왕(肝膽火旺) : 어떤 원인에 의하여 열이 생기면 먼저 간이 뜨거워 짐을 뜻하며, 이 열은 외감으로 인한 것도 있고 정신신경이나 자율신경의 흥분에 의한 것도 있다.
용담은 간경의 열이 성하고, 하초에 습열이 심할 때 치료하는 중요한 약입니다.
2.성질이 차갑고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매우 센 ‘용담(龍膽)’의 효능
① 간 건강 개선
용담은 간에 열이 성할 때 열을 내리는 작용이 탁월합니다.
② 소화 기능 개선
용담 뿌리의 쓴맛 성분은 겐티오피크린이라는 물질인데요. 이 성분은 입안의 침샘과 미각 신경을 자극하여 침을 많이 나오게 하고 위장에서 소화액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소장과 대장의 점막을 자극하여 점액질을 많이 나오게 하고 위와 장의 연동운동을 잘되게 하고 담즙을 비롯한 갖가지 소화액이 잘 나오도록 도와줍니다.
③ 혈관 건강 개선 및 염증 완화
용담은 열을 내리고 혈압을 낮추며 염증을 삭입니다. 기형세포나 염증세포, 암세포를 없애는 작용이 있어 악성 종양, 류머티스 관절염, 팔다리가 마비된 것 등에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용담 뿌리에 있는 성분은 염증을 없애는 동시에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④ 눈을 밝게 하는 효과
용담은 열을 내리고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어 눈을 밝게 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⑤ 항암 효과 및 진통 효과
임상 실험에서 용담 뿌리를 달인 물은 상당히 센 항암 효과와 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 용담 전설이야기
옛날 산골 마을에 한 청년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나무를 하며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였고 사냥꾼에 쫓기는 가여운 짐승을 만나면 몰래 숨겨줄 정도로 착한 마음을 가졌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일을 하던 청년은 사냥꾼에 쫓기던 새하얀 토끼 한 마리를 구해주었습니다.
다음날 산에서 나무를 하던 청년은 우연히 그 토끼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마치 따라오라는 듯 어딘가로 향하였습니다. 청년이 토끼를 따라가 보니 그 곳에는 아주 예쁜 보라색 꽃이 있었습니다. 토끼는 꽃을 파헤치더니 그 뿌리를 핥아먹으면서 청년을 바라보았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청년도 살~짝 먹어보았는데 너무 써서 얼굴이 절로 찌푸려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 토끼가 산신령으로 변하더니 “나는 이 산을 지키는 산신령 이네. 자네가 동물들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하여 은혜에 보답하고자 어제 토끼로 변신해 시험을 해 보았다네. 이 약초는 착한 마음을 가진 자네를 위한 선물이니 받아주게” 라고 하며 연기와 함께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청년은 얼떨떨했지만 분명 효험이 좋은 약일 것 같아 그 약초를 가지고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께 정성껏 달여 드렸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어머니는 점차 소화가 잘 되더니 위장병이 깨끗이 낫게 되었답니다. 이 약초는 소화에 좋을 뿐 아니라 염증에도 잘 듣고, 담즙 분비도 잘 되었으며 간에도 좋았답니다.
효과는 무척이나 좋았지만 맛이 정말 썼는데요~ “곰의 쓸개” 보다 훨씬 더 쓰고 아마도 “용의 쓸개”라면 이 정도 쓸 것이다“ 라고 생각되어 용 용(龍) + 쓸개 담(膽)을 합하여 용담(龍膽)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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